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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FASHION RECIPE

2월, 가디건과 벨트 스타일링에 관한 모든 것 - 대한민국 남자 패션의 상향 평준화를 위한 지침서


HOW TO WEAR? - BELT & CARDIGAN

다가오는 봄. 가디건과 벨트 스타일링 법에 대한 디테일한 탐구



대중적으로 패션 & 스타일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어떻게 하면 더 옷을 멋지게 입을 수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많아지고 있다. 지이크 파렌하이트는 이런 궁금증을 해결하고 대한민국 남자들의 평균적인 style up을 위해 매월 1회씩 시즌에 맞게 옷을 잘 입는 방법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이번달엔 남자 스타일의 중심을 완성하는 벨트와 환절기에 매치하기 좋은 가디건에 대해서 알아볼 예정이다. 점점 아우터를 벗게되면서 노출되는 아이템인만큼 이 글을 본 후엔 조금 더 신경써보는 걸 추천한다.




벨트의 종류는 사실 크게 여러가지가 있는 것은 아니다. 크게 구분하자면 캔버스(천) 소재로 제작된 벨트가 있고 가죽으로 제작된 벨트가 있을 것이다. 이 외에 디테일이나 패턴 등으로 디자인적인 차이를 보이는 것은 있지만 크게 다른 벨트라고 구분짓지는 않는다. 이 외에 벨트와 비슷하게 사용하는 스카프나 노끈 형태의 벨트(?)가 있지만 그것들은 오늘 일반적인 벨트의 범주에 넣지는 않겠다. 그럼 벨트의 구분별 특징과 매치법을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캔버스 소재로 룩에 활기를 - 캔버스 소재로 제작되어 가벼운 경쾌함을 주는 벨트는 룩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 보통 캐주얼한 착장에 매치되며 위빙(꼬임)처리되어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주기도 한다. 위빙 디테일은 가죽, 캔버스 소재 구분 없이 사용되니 참고하자.



담백한 인상의 가죽 벨트 - 적당한 두께와 간결함이 돋보이는 가죽 벨트는 수트를 활용한 스타일링에 확실한 조력자의 역할을 한다. 아래에서 한번 더 소개하겠지만 버클의 디테일과 벨트의 컬러 선택에 신경 쓸 것.




벨트의 적당한 길이와 두께, 컬러


양복을 위한 벨트는 길이의 적당함도 중요하다. 버클을 채웠을 때 남는 벨트의 길이가 너무 길어서도, 너무 짧아서도 안된다. (둘 중 더 최악을 고르라면 엉덩이까지 돌아가는 긴 벨트일 것이다) 가장 좋은 길이로 치는 것은 버클을 착용 했을 때 엄지손가락 정도의 길이가 남는 것이고, 캐주얼한 의상일수록 조금 더 길어도 좋다. 


▲ 너무 두꺼운 벨트의 좋은 예. 너무 꽉차보여 불편해보이고 과한 느낌이 든다.


두께는 보통 벨트 고리의 두께보다 조금 더 가는 얇고 날렵한 것이 좋다. 그렇다고 너무 가는 벨트를 고르면 드레시함이 너무 돋보이거나 여성스러워 보일 수 있으니 피할 것.


▲ 벨트와 신발의 컬러를 맞추어 일관된 통일성을 준다


가능하면 벨트의 컬러를 구두와 매치하는 것이 좋다. 세계적인 멋쟁이들은 구두의 소재나 질감까지 벨트와 통일하기 위해 구두와 벨트를 함께 구매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적어도 검은색 벨트와 갈색 벨트 두 개 정도는 갖춰야 할 것이다. 당신의 옷장에 벨트가 몇 개 인지 확인해보도록 하자.




벨트의 버클, 그리고 디자인에 관하여


▲ 다양한 형태의 버클을 확인하자.


벨트의 버클은 얼굴 다음으로 주목도가 높다. 물리적으로 남자의 절반을 가로지르는 곳에 위치하기 때문에 도드라질수록 눈에 더 잘 띄고, 그만큼 날렵한 스타일링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

멋쟁이들이 벨트를 매지 않는 바지를 선호하거나 튀지 않는 버클을 찾아다니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또한 요즘은 수트 착장에도 벨트를 하지 않는 스타일을 허용해주는 분위기가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각설하고, 전체 스타일이 아니라 브랜드에 집중하는 '과시적인 벨트'는 피하고 '간결하고 정갈한 디자인의 벨트'를 찾아보자.


▲ 좌측의 포멀한 착장엔 각진 버클의 벨트를, 우측의 캐주얼한 착장엔 둥근 버클의 벨트를 매치한 모습을 확인하자.


tip. 보통 포멀한 수트 착장일 수록 각진 버클이 잘 어울리고 캐주얼한 착장일 수록 라운드 형태의 버클이 잘 어울린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날의 착장에 따라 다른 형태를 가진 버클의 벨트를 매치해보자.





가디건의 유래와 종류, 스타일에 관하여-

봄의 시작은 가디건에서부터 온다



날씨가 조금씩 풀리면서 봄이 다가옴을 느낄 수록 자연스럽게 걸쳤다 벗기 좋은 가벼운 니트 가디건이 생각난다. 자켓 안에  매치하기 좋은건 물론 봄이 다가왔음을 실감시켜주는 가벼움도 한몫 할 것이다.


자, 가디건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려면 가디건에 대한 유래부터 알고 넘어갈 필요가 있겠다. 지금부터 자세히 알아보자. 




▲ 좌측, 가디건을 고안해 낸 가디건 백작, 그리고 과거의 가디건들


기본적으로 알고 계시겠지만 옷의 앞부분을 단추로 채워서 입는 스타일의 스웨터를 일컬어 '가디건'이라고 한다. 영문으로는 Cardigan이라고 쓰며, 흔히 '가디건'(또는 카디건)이라고 부른다.


가디건은 19세기 중반의 영국 빅토이라 시대 크림전쟁이 있던 당시의 귀족군인인 카디건 백작에 의해서 만들어지게 되었다. 항상 아이템의 기원을 찾다보면 군대, 전쟁과 관련이 있곤 하다.


카디건 백작은 크림전쟁 당시 혹독한 날씨속에 부상당한 부하들이 쉽게 입고 벗을 수 있는 스웨터를 생각해내게 된다. 그로 인해 카라가 없고 앞이 트여 있는 니트를 만들었고, 이를 백작의 이름을 붙여 카디건이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가디건의 종류 1 - 볼드한 느낌이 인상적인 숄카라 가디건



자, 그럼 가디건은 어떤 종류가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가장 먼저 소개할 가디건의 종류는 볼드한 느낌이 인상적인 숄카라 가디건. 보통 헤비 게이지로 제작되어 보온성이 좋은 건 물론, 특유의 캐주얼한 느낌이 강하다.


두꺼운 느낌을 배가해서 아예 아우터 형태로 제작되어 나오는 가디건도 있으며 숄카라가 주는 특유의 클래식한 느낌 덕에 클래식 매니아들의 오랜 사랑을 받고 있다.



가디건의 종류 2 - 여유로운 무드를 연출하기 좋은 벨티드 가디건



패션 피플이라면 눈여겨 볼만한 가디건, 바로 벨티드 가디건이다. 일반적인 숄카라 가디건이나 베이직한 V넥 가디건의 허리 부분에 벨트를 둘러준게 포인트로 패셔너블한 느낌을 강조하기에 좋다.


특히나 벨트를 묶어줬을 때 주는 여유롭고 온화한 느낌과 실루엣을 강조해주는 벨트의 특성으로 많은 패션 피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이번 봄, 패셔너블한 느낌을 주고 싶다면 벨티드 가디건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겠다.



가디건의 종류 3 - 부담없이 매치하기 좋은 베이직한 가디



마지막으로 소개할 가디건은 심플한 매력이 살아있는 베이직한 가디건이다. 많은 분들이 가디건 하면 바로 떠올리는 그 형태다. 기본적으로 V넥 형태로 많이 제작되고 있어서 날렵한 느낌을 살려주기에도 좋고 버튼을 몇개, 어딜 잠그느냐에 따라 다양한 느낌을 준다. 제일 윗부분을 열어서 여유로운 느낌을 줘도 좋고, 깔끔하게 다 닫아줘도 좋다. 남성미를 좀 더 극대화하고 싶다면 아예 다 열어주는 것도 좋겠다.


이렇게 알아본 가디건의 종류, 그럼 어떤 컬러의 - 어떤 소재로 만들어진 가디건이 좋은지 알아보도록 하자.




디건 선택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할 점 : 컬러



먼저 라이트 그레이 컬러 가디건은 대한민국 남자 수트의 대표 컬러인 네이비에 잘 어울리면서도 은은한 멋을 낼 수 있는 포인트로써의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어디에나 무난하게 매치하기 좋은 무채색 계열의 그레이 컬러 가디건이라면 실패할 일은 없을 것이다.


또한 푸른 계열의 컬러와 갈색 계열의 컬러 조화는 가장 완벽한 컬러 조합이라는 말이 있다. 그래서 네이비 수트 안에 매치된 갈색 가디건은 색채학적 측면에서 완성도 높은 훌륭한 조합이 된다.


일단 그레이 - 갈색 - 네이비 계열의 가디건을 구비해놨다면 컬러에 대한 고민은 하지 않아도 좋다. 이제 마지막으로 남은 것은 소재에 관한 고민이다.



가디건 선택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할 점 : 소



울과 비슷한 느낌을 내는 저렴한 아크릴 소재로 만든 가디건은 천연 소재인 울의 자연스러운 발색을 따라갈 수 없다. 또한 분위기도 가볍게 느껴지조. 그리고 화학섬유인 아크릴 소재는 정전기의 주범이 되기도 하다.

캐시미어 같은 고급 소재는 아니더라도 대중적인 브랜드에서 생산되는 천연소재의 제품을 선택한 후 적절한 관리만 해준다면 계속해서 오래도록 고급스러운 느낌을 즐길 수 있다.




이제 남자들도 옷장 속의 옷들과 새로 구입하는 옷이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머릿속으로 계산하면서 새로운옷이 가져다주는 멋내기의 확장성을 고려해야 한다. 생각 없이,계획 없이 구매한 옷은 천덕꾸러기가 되거나 언발란스한 느낌을 주게 마련이니 말이다.


자신의 취향을 고려하면서 전체적인 계획을 세운 다음 옷을 직접 구매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일 것이다. 멋도 전략이라는 문구에 비추어보자. 그 전략을 당신의 아내나 여자친구, 혹은 엄마에게 맡긴다면 이런 세부적인 전략을 세우지 못할 것이다. 멋쟁이라는 타이틀을 우리 남자의 손으로 직접 따내야 할 때이다. 그리고 그를 위해 우리가 직접 공부해야 함은 물론.


본 포스팅은 한국신사 이헌님의 책 '오빠와 아저씨는 한 끗 차이'를 참고하여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