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트위드 런>은 자전거를 타고 도심 곳곳을 누비는 엔터테인먼트 행사다. 라이딩에 참여하는 사람은 반드시 트위드 소재의 옷을 입어야 한다. 건강과 환경 트렌드의 중심에 있는 자전거와 투박하면서도 클래식한 멋을 주는 트위드는 묘하게도 잘 어울린다. <트위드 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지이크파렌하이트의 2012년 F/W의 메인 테마 <Mr. Tweed>가 탄생했다.
클래식과 트위드, 그리고 자전거에 열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트위드 런'은 2009년 런던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트위드 런 행사의 창립자인 테드 영잉(Ted Young-ing)은 바쁘고 힘들고, 인간미 없는 현대 런던의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색다른 아이디어의 행사를 열고 싶었다고 말했다. 각자 바쁘고 정신없는 일상을 보내던 사람들은 일 년에 두 번, 자전거와 트위드 단 두 가지 키워드를 주제로 한 이 행사에 모여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일탈을 꿈꾼다.
영국 스코틀랜드 지역에서 유래한 직물인 트위드와 클래식한 자전거가 만난 '트위드 런'은 그래서 가장 영국적인 축제이기도 하다. 지금은 런던에서도 꽤 유명한 엔터테인먼트 행사로 자리 잡았고 런던은 물론, 세계 곳곳으로 퍼져 나가 트위드를 멋지게 차려입고 자전거를 탄 멋진 사람들의 행렬을 볼 수 있다.
트위드 소재의 옷을 입고 클래식 자전거를 타기 위해 모안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마치 시간을 거꾸로 돌린 듯한 느낌이다. 혹은, 옛날 영국 영화 속 주인공들이 그대로 툭 튀어나온 것 같기도 하다. 투박하고 거칠거칠한 표면을 가진 트위드는 옛날 영국 스코틀랜드 지역에 살던 사람들이 사냥을 나갈 때 입던 의류다. 비나 바람에 대한 내구성도 강해 궂은 영국 날씨와도 잘 어울린다. 그래서 트위드는 영국인에게 단순히 옷이 아닌 자부심이고, 전통이다. 캐주얼과 클래식 두 가지 스타일 모두에 적절하게 어울리는 트위드의 매력을 지이크파렌하이트 블로그에서도 소개한 바 있다.
런던 도심 속 약 16km의 코스를 가르며 런던의 상징과 오래된 건물들을 체험하는 '트위드 런'은 사실 라이딩 그 자체보다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에 중점을 두는 이벤트다. 보란 듯이 각종 클래식 아이템들로 치장하고 나와 영국의 전통문화를 느끼면 된다. 코스 중간 지점에 마련된 곳에서 티타임을 즐기며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시간보다 더욱 소중하고 중요하다.
'트위드 런' 기간 중 거리에는 셜록홈즈들이 넘쳐난다. 19세기 말, 런던의 스타일을 재현한 이벤트답게 신사적이고 영국적인 멋을 낸 패셔니스타들이 총출동한다. 트위드 소재가 주는 특유의 클래식한 느낌 덕분인지 트위드를 입고 등장한 사람들도 마치 옛날 사람들 같다.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시대를 짐작할 수 없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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