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이브 생 로랑을 떠났지만, 그는 그곳에 있던 8년이라는 시간 동안, '이브 생 로랑의 역사를 새로운 테일러링과 패브릭으로 재현하는 디자이너'로 평가 받고 있다. (보그 디자이너 인명사전의 내용을 인용) 조르지오 아르마니, 프라다, 미우미우 등의 브랜드에서 크리에이티브 디자이너로 화려한 경력을 쌓고, 톰 포드가 그를 이브 생 로랑의 디렉터로 스카우트 하면서 이브 생 로랑과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그는 이브 생 로랑 기존의 전통에 포인트를 두고, 자신만의 현대적인 프렌치 감각을 불어넣어 디테일한 테일러링과 절제된 섹시미로 이브 생 로랑을 완벽하게 우아한 브랜드로 만들어 놓았다. 물론, 디자이너로서의 자신을 최고의 위치에 올려놓게 된다.
그는 2012 파리 패션위크 쇼를 마지막으로, 이브 생 로랑의 수석 디자이너 자리를 떠나게 되었다.
사파리 무드를 보여주는 베이지 컬러, 절제되고 각진 남성의 수트, 화려하지만 정돈된 모습으로 절제된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스테파노 필라티가 생각하는 궁극의 남성미를 표현한 것이 아닐까?
*2012 F/W 시즌 지이크파렌하이트 컬렉션에서는
지이크파렌하이트의 2012년 F/W 시즌 컬렉션에서도 수트를 재미있게 입을 수 있고, 남성복에도 한계가 없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는 스테파노 필라티의 아이디어를 찾을 수 있다. 지이크파렌하이트도 스테파노 필라티의 남성복 라인처럼, 수트의 클래식함과 전통적인 부분은 존중하면서도 디테일한 테일러링과 다양한 컬러와 소재의 활용, 행커치프 등의 액세서리의 조화로 섬세한 감성을 표현하고 있다. 클래식한 헤링본, 때론 데님과 같은 캐주얼 아이템과의 조화, 또 가장 남성적인 테일러링의 수트와 실크 같은 우아한 소재의 만남 등으로 더욱 깊어진 남자의 가을을 만나보자.
스테파노 필라티. 그는 자신이 디자인하는 의상은 물론, 자신의 모습을 가장 완벽하게 만들 줄 아는 패션피플이다. 특히 쇼가 끝나면 항상 V를 그리며 당차고 섹시하게 걸어 나오는 것이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데, 그의 디자인만큼이나 그가 입고 나올 런웨이 마지막 의상을 기대하게 한다.
그의 스타일링은 많은 남성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우아하고 시크하게, 세련미 넘치는 이브 생 로랑의 스타일처럼, 그의 수트 스타일도 우아하다. 이탈리아 특유의 젠틀한 수트 핏과 아방가르드하고 자연스러운 실루엣에서는 마초스러움이 묻어난다.
디자이너로서의 천부적인 재능 말고도 스테파노 필라티가 패션피플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바로 엄청난 패션 센스 덕분이다. 그에게는 늘 따라 붙는 수식어가 있는데, 바로 '세상에서 옷을 잘 입는 남자', '현존하는 가장 패셔너블한 디자이너'가 바로 그것이다. 한 패션지에서 '외모 덕에 덕 좀 본 인물'로 소개할 정도로, 배우 뺨치는 훈훈한 외모와 미소에서 묻어 나는 여유로움까지 더해져서 특유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매우 화려하거나 완벽하지는 않지만, 자유로운 센스와 위트 있는 스타일로 그만의 매력을 보여준다.
평범하고 지루한 스타일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스테파노 필라티처럼 패션에 다양한 변화를 주자.
때론, 트렌드를 그대로 따르기보다는 과감하게 자신만의 감성을 패션에 담고, 패션 그 자체를 즐기는 것도 좋겠다.
스테파노 필라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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