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리즘의 대가' 크리스찬 디올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라프 시몬스>

작년 3월 우리는 아주 놀라운 사실을 듣게 되었다. 질샌더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유명한 '라프 시몬스'가 크리스찬 디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발탁이 되었다는 사실을 말이다. 존갈리아노의 유태인 비하 발언 이후 2년이상 디올의 수장 자리는 공백기였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은 차기 디올의 수장은 누가 될지 혹은 누가 어울리지에 대해 논했다. 기존의 디올이 화려하고 여성성의 극치라면 라프 시몬스의 디자인은 급진적이고 미니멀의 대표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전혀 다른 둘의 조합은 많은 패션 피플들의 흥미는 더해져만 갔다. 그리고 지금은 동료 디자이너들에게 유행을 전파할 정도로 영향력과 함께 '시모니즘'이라는 패션사조를 만드는 최고의 패션 디자이너가 되었다.




Raf Simons History


산업 디자이너 출신의 패션 디자이너 라프 시몬스

벨기에 출신인 라프 시몬스는 사실 패션 디자인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이다.  대학교 시절 산업 디자인을 전공한 라프 시몬스는 마르틴 마르지엘라의 패션쇼를 본 후로 진로를 바꾸게 되었다. 그에게 마르틴 마르지엘라는 그의 운명을 바꿔놓은 디자이너이기에 라프 시몬스의 디자인 히스토리에서 빠질 수 없는 디자이너다. 그 후 그는 27살에 자신의 컬렉션을 발표하게 되었는데 그의 컬렉션은 수지맨키스와 같은 패션 칼럼니스트에게 큰 호평을 받게 되었다. 


미니멀리즘과 퓨처리즘의 대표주자

군사학교를 졸업하고 군인 아버지 아래서 자란 그는 다른 디자이너들 보다 힘이 넘치고 과격한 미니멀리즘을 보여준다. 그가 자라온 환경이 아무래도 그의 디자인에 큰 배경이 될 수 밖에 없다. 많은 패션 펑론가들은 그를 평가할 때 '급진적'이라는 단어를 쓴다. 그만큼 그가 보여주는 패션 디자인은 창의적이고 직선적이며 퓨쳐리즘에 가까운 디자인을 보여준다. 이는 벨기에 디자이너들의 공통된 특징이기도 하다. 그는 대학교 졸업 후 몇몇 갤러리에서 가구 디자이너로 경력을 쌓은 후 벨기에 디자이너 윌터 반 베이런동크에서 패션디자이너로 인턴을 했다. 그 후 윌터 반 베이런동크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레이블을 런칭 한 후 남성복 디자이너로 명성을 얻게 된다.


질샌더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약

남성복을 시작으로 자신의 이름을 건 레이블을 운영하며 디자이너로 명성을 얻던 도중 그는 2005년 질샌더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자리로 부터 제안을 받게 된다. 당시 질샌더의 고유권을 가지고 있던 프라다 그룹과 디자이너 질샌더와의 마찰이 극심해 몇시즌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없이 컬렉션을 진행하고 있었기에 많은 패션피플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2005년부터 2012년까지 7년간 질샌더의 남성복과 여성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역임하였다. 여성복을 처음 선보였던 그는 질샌더에서 수많은 시그니처룩을 발표하며 남성복 뿐만이 아니라 여성복까지도 디렉팅 할 수 있는 역량의 디자이너임을 입증했다.


최고의 패션 하우스. <크리스찬 디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발탁

그가 가진 디자인의 힘은 유려깊은 히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패션하우스들에게도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바로 프랑스의 패션하우스 '크리스찬 디올'로 부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제안 받은 것. 크리스찬 디올은 존 갈리아노가 사임 후 마크 제이콥스와 리카르토 티시와 같은 디자이너들도 탐을 냈던 자리. 기존의 크리스찬 디올의 과장한 화려함과 익스트림 뷰티의 대명사 였기에 크리스찬 디올 하우스가 선택한 '라프 시몬스'는 그야말로 많은 사람들에게 놀라움과 함께 기대를 모았다.







Christian Dior for Raf Simons


<라프 시몬스의 크리스찬 디올>

2012년 F/W  오트쿠튀르 시즌에 크리스찬 디올의 디자이너로 데뷔를 한 라프 시몬스는 한치의 오차도 없는 날카로운 여성용 수트를 오프닝 룩으로 내세워 많은 사람들의 놀라움을 일으키게 했다. 그는 크리스찬 디올을 기존에 전혀 보여주지 않았던 미니멀리즘으로 재해석 하고 싶다고 했고 과장된 실루엣과 디테일을 전부 배제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독창적일 뿐만 아니라 어마어마한 재능을 지녔다' 라는 미국 보그의 대대적인 호평을 받을 정도로 극찬을 받은 크리스찬 디올의 데뷔 컬렉션은 동시대의 많은 패션 디자이너들에게 영향을 주게 되었다. 그러한 증거로 다음 시즌  수많은 패션쇼에서 라프시몬스가 선보인 크리스찬 디올의 컬렉션의 요소들이 보이게 된 것이다.





Raf Simons Menswear


<라프시몬스의 남성복>

라프 시몬스의 남성복은 기존의 남성복의 룰을 깨는 파괴에 가까운 디자인을 보여준다. 자켓의 라펠이나 기본적인 소재, 패턴을 완벽하게 뒤집어 놓은 디자인은 패션에디터와 평론가들에게 사랑을 받는다. 최근 그가 빠진 요소는 바로 컬러와 플라워. 미니멀리즘을 대표하지만 컬러 블로킹에 있어서 천부적인 감각을 보이는 그는 다양한 패턴과 컬러를 미니멀한 의상에 접목에 독특한 디자인 세계관을 보여준다.


또한 그는 유니크한 캐릭터와 범상치 않은 프린트 패턴을 과감하게 남성복에 적용하기로도 유명하다. 단순히 화려하고 독특한 패턴이 아닌 그가 가진 급진적이고 벨기에의 감성이 고스란히 들어간 것을 선호한다. 덕분에 패션포워드한 남성복을 선보이기로 유명한 디자이너로 많은 패션 피플들에게 머스트해브 아이템을 매시즌 선보인다.


클래식과 포멀함을 좋아한다면 그의 디자인이 다소 어렵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의 남성복의 베리에이션은 포멀하고 클래식한 남성복에서 출발을 한다. 소재감이 좋은 화이트셔츠를 변형을 한다거나 점잖은 트렌치 코트의 실루엣을 과감하게 해체하기도 한다. 또한 롱코트에 숏츠, 그리고 스니커즈를 매치하는 식의 충격적인 시도도 서슴치 않는 그야말로 '급진적'인 미니멀리즘 디자이너다.


라프 시몬스의 히트 아이템으로 매 시즌 독특한 소재감과 프린트가 매력적인 스웨트셔츠와 화려한 패턴을 전격적으로 사용한 셔츠가 있다. 한눈에 보기에는 굉장히 어려워 보이는 아이템일지도 모르지만 이 모든 것이 포멀한 남성복에서 시작 되었다는 것.


라프 시몬스의 또다른 히트 아이템은 바로 형형색색의 컬러 블로킹을 자랑하는 스니커즈가 그 것. 몇 시즌 부터 그의 남성복 컬렉션에서 항상 선보이는 스니커즈는 러닝화의 디자인에 기초를 하여 네온 컬러와 비비드 컬러를 사용, 어떤 스포츠 브랜드보다도 화려하고 유니크한 스니커즈를 선보인다. 현재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리얼웨이 패션스트리스 포토에서 그의 신발을 신은 패션 피플이라면 100% 표적의 대상이 될 정도로 시선을 끄는 아이템이다.





Raf Simons X FRED PERRY


<라프시몬스 X 프레드 페리>


라프 시몬스는 콜라보레이션에도 적극적인 디자이너다. 많은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을 했지만 그중에서도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것이 바로 프레드 페리와의 합작이다. 라프 시몬스의 과감하고 감각적인 컬러 사용을 프레드 페리의 아이템에 적용을 한 것. 하이엔드 패션브랜드와 커머셜한 브랜드의 컬라보레이션 대부분이 한정으로 출시되어 많은 사람들이 아쉬움을 자아내게 하지만 라프 시몬스와 프레드 페리는 매 시즌마다 새로운 콜라보레이션 컬렉션을 선보여 그들의 콜라볼에이션 아이템을 구매하기 위한 열기도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항상 미니멀함을 잃지 않으며 현대적인 스타일을 제시하는 라프 시몬스. 남성복을 통해 현대 남성들에게 스타일을 제시함과 동시에 여성복에서 그의 이름을 딴 패션 사조가 불리고 있는 시점에서 앞으로 그가 패션계에서 어떤 영향력을 제시할지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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