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FESTYLE/GALLERY

[1월 추천전시] 현대 사회의 모습을 동물에 반영한 '동물유희' 전시회


동물유희 動物遊戱

[1월 추천전시] 현대 사회의 모습을 동물에 반영한 '동물유희' 전시회


서울시 신사동에 위치한 갤러리엘비스에서 독특한 전시회가 개최되고 있습니다. 1월 8일부터 1월 31일까지 '동물유희'라는 제목의 전시회인데요. 정성원, 정우재, 안준영, 곽수연, 백종훈 다섯 작가가 모여 각자의 작품에 동물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현대사회에서 느끼는 고독한 모습을 동물에 투영해 그려 관람객으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보게 하는 전시입니다. 무엇보다 각 작가의 스타일과 작품의도가 중요한 전시회인데요. 참여 작가들의 작품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정성원 Jung, Sung One

Antic and Eternal Return, 캔버스에 유채, 163 x 130 cm, 2013 ⓒ 정성원

정성원 작가는 Antic 시리즈를 통해 인간의 순수함에 대한 갈망을 그림으로 풀어냈습니다. 몽화적인 배갱에 파스텔 톤으로 부드럽고 아름답게 하는 것이 정성원 작가의 특징인데요. 토끼, 기린, 코끼리, 펭귄들이 관람객들로 하여금 동심으로 빠져들게 합니다. 순수함과 행복감을 동물을 통해 표현하고자 한 정성원 작가는 현대인들이 점점 잃어가고 있는 근본적인 행복함과 순수함을 찾고자 합니다.




정우재 Jeong, Woo-jae

Gleaming – Share with You, 캔버스에 유채, 130.3 x 162.2 cm, 2013 ⓒ 정우재


Gleaming – Close Relations, 캔버스에 유채, 89.4 x 145.5 cm, 2013 ⓒ 정우재

정우재 작가는 현대인들의 정서적 결핍과 고독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작품에 등장하는 소녀는 쓸쓸해 보이는데요. 내적으로 불안정한 현대인을 상징하며 소녀보다 큰 개는 소녀 곁에서 묵묵히 바라보며 그녀의 외로움을 달래주고 채워줍니다. 그리고 이들은 서로에게서 치유와 위안을 받습니다. 소녀와 개를 감싸는 빛은 우리에게 따뜻함을 전해주며 배경이 되는 일상적인 공간은 허구적이지만 현실성을 부여해 우리의 삶에 빗대어 생각하게끔 합니다.




곽수연 Kwak, Su Yeon

My Home, 캔버스에 아크릴, 55 x 55 cm, 2013 ⓒ 곽수연

Start All Over Again, 장지에 채색, 130 x 162 cm, 2014 ⓒ 곽수연

한국의 민화적인 요소가 두드러지게 나타는 작품을 그린 곽수연 작가는 동양척 철학에서 비롯 되었다고 합니다. 중국 북송의 학자 사마광의 독락(獨樂)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작품 속에서 개는 혼자 낚시를 하고 혼자 책을 읽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즐거움을 깨우친 개는 다른 동물들과 즐거움을 나눕니다. 인간과 가장 가까운 반려동물인 개를 통해 현대사회의 삭막한 삶속의 독락을 해악적으로 풀어냈습니다. 민화적 배경과 대비되는 이국적인 동물들, 그리고 작품 속에서 숨겨져 있는 케이크, 스케이트보드 등의 현대적인 요소들이 재미를 더합니다.




안준영 Ahn, Junyoung

Parade, 종이에 펜, 150.0 x 80.0 cm, 2011 ⓒ 안준영

현대사회에서 사람들이 느끼는 결핍과 불안함을 표출한 작가 안준영. 잠이 잘 오지 않을 때 머릿 속으로 양을 세는 반복적인 행위를 현대인의 안정을 추구하는 행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가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이는 Parade 시리즈도 행진이라는 반복성을 띠는 행위입니다. 화려하고 안정적으로 보이는 삶 속에 불안함과 불완전함을 느끼는 현대인의 삶을 그려냈으며 이러한 아이러니한 삶을 불완전한 양의 모습으로 표현했습니다.




백종훈 Baek, Jong Hun

The Super-organism, 캔버스에 유채, 112.1 x 145.5cm, 2013 ⓒ 백종훈

각양각색의 동물들이 한 데 뒤섞여 있는 작품들 속에서 같은 공간에 존재하지만 서로의 관계에 대해 불분명하고 부조리함을 그려냈습니다. 같이 공존하지만 고독하고 모호한 관계를 유지하는 각박한 우리의 사회를 보여주는 듯 합니다. 명확한 시공간이 아닌 초현실적인 공간에서 동물무리들은 어딘가 정리되지 않은 느낌으로 뒤섞여 있는데요. 꿈과 목적을 잃어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떠오르게 합니다.






동물유희 動物遊戱

전시작가 : 정성원, 정우재, 곽수연, 안준영, 백종훈
전시장소 : 갤러리 LVS
전시기간 : 2015.01.08 (목) – 2015.01.31 (토)
관람시간 : Mon – Fri 09:00 am – 06:00 pm / Sat 10:00 am – 05:00 pm / Sundays on Closed
문의 : 02 3443 74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