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티지와 데님을 향한 끝 없는 열정, Guys of passion : Yosuke otsubo

LVC, LMC - 'ASIA, MIDDLE EAST, AFRICA' SALES AND MARKETING DIRECTOR





오늘은 어쩌면 지이크 파렌하이트의 젠틀한, 댄디한 감성과는 약간 다른 빈티지한 감성을 갖고 살아가는 한 남자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하지만 이 글이 연재되는 카테고리인 Guys of passion의 기획 의도가 자신의 삶에 열정을 갖고 살아가는 남자들을 소개한다는 것으로 출발했기 때문에 카테고리와는 아주 부합하는 남자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남자는 Yosuke otsubo라는 인물로 한국에선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빈티지와 데님을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선 끊임없이 회자되고 있는 인물입니다. 현재는 LVC(levi's vintage clothing), LMC(levi's made & craft)의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세일즈 & 마케팅 디렉터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가 처음 빈티지와 데님에 관심을 가진건 1967년에 리바이스 501을 사면서 부터였다고 합니다. 구매한 청바지는 1966년 모델의 501로 당시 청바지 가게이서 일하는 점원들처럼 멋져지고 싶어서, 그들처럼 되고 싶어서 구매한게 청바지와의 인연의 시작이였다고 말합니다.





그 후 1970년대, 그가 20대 초반이던 시절 LA로 이주한 후 데드스톡과 빈티지에 제대로 빠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온갖 가게를 돌아다니며 매일같이 쇼핑을 했고 현금을 양말에 숨겨다니며 데드스톡과 1920년대 빈티지를 사들이는 딜러로 활동했습니다. 





데드스톡과 빈티지에 푹 빠져 지내던 그는 곧 다양한 브랜드의 아카이빙이나 라이선스 조율, 머천다이징 같은 일까지 하게 되었고 일본산 데님을 랄프 로렌이나 리바이스, 세븐 진 등에 수출하는 일까지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아이템과 함께 하는 일, 생각만해도 즐거울 것 같습니다.





열정적으로 콜렉팅을 진행하는 세계적인 콜렉터 답게 일을 하면서 꾸준하게 모은 빈티지 아이템과 데님 아이템들의 양도 어마어마합니다. 10년 전 LA에서 도쿄로 이사 올 당시 LA의 집은 당분간 그대로 뒀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Yosuke otsubo(요스케 오츠보)의 물건을 따로 보관할 곳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30년 동안 모은 물건들인만큼 그 양도 어마어마해서 그가 모아왔던 빈티지 자동차들은 샌디에이고의 정비공에게 맡기고, 정말 간직해야 할 물건만 추리고 추려서 도쿄로 보내왔다고 합니다. 그 양만 40피트의 컨테이너 한 가득이였다고 하는데, 박스로는 무려 255개였다고 하니, 그가 얼마나 많은 물건을 열정을 갖고 컬렉팅 해 왔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왜 빈티지가 좋냐는 물음에 Yosuke otsubo(요스케 오츠보)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가위를 예로 들어보자. 난 가위가 생겨난 이유부터가 궁금하다. 초기 형태에서부터 지금까지의 변천사도 모두 궁금하다. 내가 수집하는 물건에 대한 근본적인 궁금증 때문이다. 하지만 난 앤티크 딜러나 미술관의 큐레이터도 아니기에 좀 더 개인적인 사안인 것이다. 아름답고 훌륭한 물건들에 대한 경외 같은. 그리고 그 물건들은 나의 모든 공간과 생활의 일부로서 두고 싶다. 빈티지 자동차, 시계… 난 그것들을 박물관 유물마냥 모셔놓지 않는다. 흠집이 나면 나는 대로, 그것 또한 물건이 간직한 역사이다. 지금 그 물건들을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그는 격식이 필요한 자리에도 데님 아이템을 즐겨 입습니다. 지금 그 물건을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에 대한 가장 정확한 액션인 것 같네요. 일례로 1920년대 빙 크로스비를 위해 만든 데님 턱시도 자켓을 복각한 자켓과 맞춤 제작한 501을 입고 이브닝 슈즈를 신은 뒤 친구의 결혼식장에 간적도 있었고, 다양한 행사에 참여할 때도 바로 그 데님 턱시도 자켓을 애용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줍니다. 본인의 신념과 가치관, 그리고 그 것을 실천할 수 있는 열정이 정말 멋진 남자입니다.





마지막으로 그에게 물었습니다. '좋은 빈티지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는 곳은 어디냐'고. 질문을 들은 Yosuke otsubo(요스케 오츠보)는 청년같이 반짝이는 눈을 크게 뜨며 말합니다. 아바나, 이스탄불처럼 헤리티지가 만연한 도시들, 그리고 LA가 가장 좋다고.




※ 본 포스팅은 아레나옴므+ 12월호에 게제된 Yosuke otsubo(요스케 오츠보)와의 인터뷰를 각색해서 구성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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