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나는 서울의 갓포(割烹)

: 트렌디한 술집의 정답, 갓포.



갓포(割烹)라는 말을 처음 들어보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혹은 알고있더라도 '이자카야보다 좋은 일본식 술집'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갓포는 많은 경험을 쌓은 일식 전문 셰프가 자신만의 개성을 담은 독창적인 계절 요리를 내어오는 일본 요리점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그만큼 갓포마다 메인 메뉴도 다르고 가게의 분위기도 천차만별입니다.


흔히들 많이 가는 이자카야는 대중들이 즐기기 좋은, 메뉴가 약간 획일화 되어있는 선술집이라는 점에서 다르고 코스요리 집인 가이세키나 초밥 전문점인 스시야와도 다른 공간인, 아직까진 생소한 공간인 갓포.


다행히도 지금 서울의 핫한 골목 골목에서 갓포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트렌드를 타고 '갓포'열풍이 불지, 아니면 소수의 전유물로 남게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소개합니다, 서울대표하는 네 곳의 갓포.






"갓포, 네기"



벽이 온통 검정 일색인 네기에 들어가면 달달하고 쌉싸름한 파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네기'는 우리나라말로 '파'를 뜻하는 단어로 네기는 바로 '파'시그니처 재료(?)로 내세우는 갓포입니다.



신선한 제철 식재료에, 파 특유의 향긋함을 더해 만든 모던한 음식들이 주를 이루고 있죠. '네기'에서 대표적으로 만날 수 있는 음식으로는 '쿠로 타마네기'가 있습니다.

네, 당신이 생각하는 그 다마네기(양파)로 만든 음식이 맞습니다. 양파를 숯불에 구워 된장소스를 곁들인 양파요리죠. 이 외에도 가지를 된장소스에 바른 후 구워내 제철 해산물과 채소를 곁들인 '나스 텐가쿠미소야키'도 별미.


 주소 : 신사동 540-19 / 전화번호 : 02-512-0803






"갓포, 아키"



최근 학동 사거리에 '아키 3호점'까지 낸 핫한 갓포. 다른 갓포와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바 테이블에 둘러앉아 먹는게 아닌, 정갈하게 마련된 룸에서 식사와 음주를 즐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아키는 자그마한 그릇에 내어오는 다시국물에도 상당히 신경을 쓴 흔적이 보이는, 사소한 것 하나 허투루 하지 않는 갓포입니다. 이게 바로 '아키'가 수준급 갓포 요리를 내어오는 곳으로 정평이 나게 된 이유라고 합니다. 이번 겨울엔 대구 살과 강화도 순무를 쪄, 연두부처럼 부드럽게 만든 '타라 노 카부라무시'를 메뉴에 올리고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주소 : 청담동 22-11 / 전화번호 : 02-540-8661






"갓포, 모즈"



적당한 두께의 한우 150g에 튀김옷을 입힌 후, 튀기듯이 구워낸 미디엄 레어의 규카츠가 일품이라는 갓포, 모즈. 레몬 유자 후추나 소금 후추와 함께하면 한우 육즙 속의 감칠맛을 더 짜릿하게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생각만해도 정신이 아득해지네요.



모즈의 특징은 갓포 요리들과 함께 곁들일 수 있는 니혼슈(사케, 일본술)가 상당수량 준비되어 있다는 점, 직원에게 먹고있는 갓포요리와 어울릴만한 니혼슈를 추천해달라고 부탁하면 일본 현지에서도 두루 인정받는 제대로 된 니혼슈를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주소 : 신사동 626-68 / 전화번호 : 02-542-5048






"갓포, 난우"



부산 출신의 오너 셰프가 지은 '남쪽의 집'이라는 이름의 갓포 '난우'. 셰프는 20년 가까이 스시야(초밥전문점)을 운영한 베테랑으로 지난해 스시야를 갓포로 변경했다고 합니다. 더 많은 사람들을 위한 음식을 내고 싶어서 갓포로 변경했다는 구민술 셰프의 철학이 엿보이는 갓포입니다.



구민술 셰프가 운영하는 '난우'에선 제대로 된 스시를 접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제대로 된 손맛을 느껴볼 수 있는 갓포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바 테이블에 앉아 사시미를 주문하면 셰프의 손맛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다고 하네요.


▶ 주소 : 청담동 22-14 / 전화번호 : 02-3447-6677





이번 주말 모임, 당신의 선견지명을 뽐내고 싶다면 지금 가장 핫하게 떠오르는 네 곳의 갓포 중 한 곳에 예약 전화를 넣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당신의 트렌디함도 뽐내고, 제대로 된 갓포요리도 먹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랄까요? SIEG ˚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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