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수트로 모든 것을 보여줘야 하는 계절 

수트에 매치하는 남자의 액세서리용법


아우터 없이, 잘 갖춰 입은 수트 한벌로 모든 것을 보여주는 계절인 봄이 시작되었다. 매일 입고 다니던 코트와 패딩 없이 수트로만 스타일링 하려니 어딘가 부족해 보일 수도 있고, 허전한 느낌이 들 수도 있지만 우린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수트 한벌로 스타일을 완성해왔다.


그럼에도 어딘가 허전해보인다면, 스타일을 바라보는 당신의 눈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었을 수도 있다. 수트의 빈 곳이 신경쓰이고, 더 완벽한 스타일링을 하고 싶은 당신에게 오늘의 글을 추천한다.


봄을 맞아 수트와 함께 매치하기 위해 존재하는 남자의 액세서리를 소개한다. 포켓 스퀘어(행커치프)에서 넥타이까지. 두 가지 액세서리의 사용법과 종류 등만 알아둬도 당신의 수트 스타일링이 보다 완벽해 질 것이다.






 01. 포켓 스퀘어 - 남자의 가슴을 더욱 풍성하게 하는 일등공신 



포켓 스퀘어(행커치프)의 유래


일단 포켓 스퀘어를 꽂는 수트 자켓의 왼쪽 주머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뭔가를 휴대하거나 넣고 다니기엔 주머니의 사이즈가 너무 작고, 일반적으로 손이 가는 위치도 아니다.

그럼 이 주머니는 왜 있을까? 답은 당신이 예측한대로 순수하게 '포켓 스퀘어'를 꽂기 위함이다. 



포켓 스퀘어의 유래로 가장 확실시 되는 설은 군복에서 유래했다는 설로 (다양한 패션 아이템들이 그러했듯이) 그 격식을 지켜오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정착된 하나의 전통으로 보는 설과, 과거 영국에서 자켓소매, 바닥 등에 코를 푸는 행위를 비위생적으로 여겨 손수건을 따로 챙겨다니기 위해 고안되었다는 설이 있다.

확실한건, 신사를 더 신사답게 만들어주기 위해 그것이 생겨났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오페라, 연극 등의 문화생활을 즐기는 중에 감동적인 순간에 가슴 쪽 포켓에서 손수건을 꺼내 건네는 로맨틱한 행동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이 설은 어느 정도 포장을 위해 만들어진 이야기이고, 포켓 스퀘어의 유래로까지 보긴 어려울 것 같다. 누군가에게 설명할 일이 있다면 이런 이야기를 곁들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야기는 풍성해서 나쁠 것이 없으니 말이다.



여기에 하나 더, 행커치프와 포켓 스퀘어 모두 두루 수트 자켓의 가슴 쪽 주머니에 매치하는 액세서리로 부르고 있다. 

조금 더 깊게 파고들면 남자들이 들고다니는 손수건-바지 주머니에 들어가기도 하는-을 행커치프라고 부르는게 더 정확하고 수트 자켓의 가슴 주머니에 들어가는 사각형의 손수건을 포켓스퀘어라고 부르는 것이 정확하다.





기본적인 포켓 스퀘어(행커치프)



아직 당신이 포켓스퀘어를 활용해본적이 없다면 흰색 리넨으로 만든 제품을 추천한다. 어떤 소재의 수트에도 잘 어울리고 어떤 타이에도 자연스럽게 매치되는 건 물론, 어떤 상황에서도 범용적으로 허용되는 포켓 스퀘어이다. 아래에서 자세하게 포켓 스퀘어를 접는 법을 소개하겠지만, 가장 비즈니스에 잘 어울리는 폴딩법은 단정하게 긴 직사각형으로 접어 네모나게 꽂는 방법임을 먼저 알고 넘어가자.


여기에 익숙해진 뒤 한발자국 더 나아가고자 한다면 실크와 울이 섞여 고급스럽게 가슴을 빛내주는 포켓 스퀘어를 고르고 조금 더 화려한 폴딩법을 활용해보자. 자, 그럼 어떤 폴딩법이 있는지 알아볼 차례다.





포켓 스퀘어 접는 법


한 번에 너무 많은 포켓스퀘어 접는 법을 기억해 놓을 필요는 없다. 일단 위의 가장 기본적인 방법만 알아둬도 실제 스타일링에서 전혀 문제가 없다.

위의 폴딩법은 가장 기본적인 방법으로 어릴 적 종이접기를 한번이라도 해봤다면 누구나 할 수 있을만큼 간단하다. 단지 두번 접어서 가슴에 꽂아주면 끝이다. 가로로 한번, 세로로 한번.



네모 반듯하게 접힌 포켓 스퀘어가 실증이 나기 시작한다면 슬슬 응용해봐도 좋다. 이 방법도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로 단 세번의 접기로 완성할 수 있는 방법이다.

조금 더 포켓 스퀘어가 눈에 띄게 하는 방법이고 당신의 인상을 조금 더 날렵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



이제 조금씩 화려한 방법을 소개한다. 네개의 뿔이 당신을 조금 더 화려하게, 그리고 여유롭게 만들어 줄 것이다.

먼저 마름모꼴로 포켓스퀘어를 두고 조금 비스듬하게 아래에서 위로 반 접어준다.

그 후 조금씩 엇나가게 좌, 우의 날개를 접어주면 끝. 이 폴딩법도 역시나 매우 쉽게 완성할 수 있다.



진짜 멋쟁이들은 신경 쓴 듯 안 쓴듯한 무심함이 최고의 무기다. 그리고 이 방법은 그렇게 보이기에 더할 나위 없는 폴딩법이다.

먼저 왼쪽 귀퉁이를 위로 올려 접어주고, 오른쪽 아래 귀퉁이를 위로 접어 올려줘 배의 형상으로 만들어준다.

그 후 무심하게 왼쪽과 오른쪽 귀퉁이를 중앙으로 몰아주면 완성, 진짜 멋쟁이로 거듭날 수 있는 방법이다.






이제 포켓스퀘어의 유래와 기본적인 착용법, 폴딩법을 알아봤다. 남자의 인상을 결정짓는 브이존과 매치되는 포켓스퀘어를 넣으면 인상이 선명해지고 실루엣이 살며 부드러우면서도 화려함이 더해져 전혀 다른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는 점도 꼭 기억해야 한다. 


중용에서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 했다. 과하지 않은 범위 내에서 자연스러운 컬러 매칭으로 포켓스퀘어를 잘 활용해 진정한 수트 멋쟁이로 거듭나 보자.  작은 천조각 하나의 힘을 느껴볼 때다.





 02. 가장 범용적인 남자의 액세서리 : 넥타이 


넥타이의 기원과 발전


17세기 오스만 제국에게 힘겹게 승리를 거둔 프랑스를 주축으로 한 동맹군들은 자축을 위해 자신의 최정예 병들을 파리로 파견했다. 크로아티아의 정예병들도 퍼레이드에 참여했는데 유독 그들의 어떤 부분이 호사가였던 루이 14세의 눈을 끌었다.

 

"이봐 저게 뭔가?" / "크로아뜨(Croat, 크로아티아인)입니다." / "오호, 저걸 크로아뜨라고 부르는군!"

 

▲ 넥타이의 원형으로 평가받고 있는 크라바트(cravate)


사실 루이 14세가 지목했던 것은 크로아티아 군인이 아닌 그들의 목에 걸린 화려한 색의 천 조각이었다. 무사 귀환을 위해 아내와 애인들이 부적처럼 목에 걸어주었던 천 조각은 태양왕 루이 14세의 착각으로 인해 크라바트(cravate)는 이름을 갖게 되었고 아직도 프랑스에서는 그렇게 불리고 있다.


▲ 크라바트를 매는 다양한 방법들


크라바트가 마음에 든 루이 14세는 그것을 왕실의 기장으로 삼았고 왕실에 크라바트군을 창설하기까지 한다. 크라바트는 곧 귀족들에게도 유행으로 번져나간다. 크라바트를 풍성하게 맬수록 멋이 있다고 생각했는지 유행은 이를 더욱 두껍게 감는 방향으로 흘러갔고 나중에는 크라바트를 맨 채 고개를 돌릴 수 없어 몸 전체를 돌려야 할 정도였다.


▲ 영원한 패션의 아이콘, 윈저 노트의 창시자인 윈저공(우측)


루이 16세가 마리 앙투아네트와 함께 참수를 당하고 크라바트는 불태워졌지만 이웃 나라 영국으로 건너가 그 유행을 이어갔다.

프랑스에서 풍성함과 화려함을 극단적으로 추구한 것과 달리 영국에서는 심플함과 가벼움을 추구했고 그러는 와중 본래의 크라바트와는 상당히 다른 모습을 갖게 되었다. 또한 이름도 넥타이로 변경되었고 오늘날의 그것과 같은 형태로 발전하게 되었다.





넥타이의 종류 - 패턴 타이



넥타이엔 엄밀히 말하자면 종류의 구분은 딱히 필요 없다고 본다. 대신 재질이나 패턴 등에 따라 사람들이 말하는 세부적인 구분의 넥타이가 있다. 먼저 가장 기본적인 솔리드 컬러(단색 컬러) 넥타이가 있을 것이고(설명하지 않아도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포인트로 패턴이 들어간 넥타이가 있을 것이다.

가장 먼저 소개하는 넥타이는 각종 패턴을 가미해 포인트를 주기 좋은 넥타이다. 스트라이프나 체크 패턴 수트를 약간 부담스러워 한다면 넥타이로 포인트를 주는걸 추천한다. 부담스럽지 않게 나만의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위트있는 패턴의 넥타이를 매치한다면 더 영해보이는 건 물론, 화사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다.



넥타이의 종류 - 레지멘탈 타이



비즈니스맨이라면 하나씩 갖고 있을 법 한 스트라이프 넥타이. 가로, 혹은 세로로 쭉 뻗은 스트라이프보다는 사선 형태의 스트라이프 넥타이가 더 대중적이다. 이런 형태의 넥타이를 레지멘탈 넥타이라고도 하니 참고할 것.

레지멘탈 타이를 매치하게 될 경우 시원한 인상을 주기 좋으며, 보다 스타일리시한 느낌을 주기 좋다.

마지막으로 알아두면 좋은 사실은 사선이 왼쪽으로 흘러내리면 영국식, 오른쪽으로 흘러내리면 미국식이라는 사실. 자신이 추구하는 수트 스타일에 맞는 타이를 골라서 매치하는 것도 좋겠다.



넥타이의 종류 - 니트 타이



세 번째로 소개할 타이는 의외로 가벼운 느낌을 주는 니트 타이다. 니트라고 하면 가을, 겨울 등에 잘 어울리는 소재이지만 넥타이로 오면 느낌이 약간 달라진다. 사진 속의 인물들 처럼 봄, 여름의 수트 착장에 매치하면 더 화사한 느낌이 살아나는 것이다.

밝은 계열의 수트와 매치하면 특유의 직조감이 도드라져보여 궁합이 아주 좋다. 영해보이는 이미지 메이킹에도 한 몫하니 꼭 알아두자.


넥타이의 종류 - 너비에 따른 구분



패턴 외에도 넥타이의 너비에 따른 구분을 지을 수 있겠다. 왼쪽부터 얇은 내로우 타이(혹은 스키니 타이), 보통 너비의 레귤러 타이, 클래식한 느낌의 와이드 타이로 구분할 수 있다.

보통 수트 자켓의 라펠(깃) 너비에 따라 함께 매치할 타이의 너비를 결정짓는다. 라펠이 좁으면 좁은 타이를, 라펠이 넓으면 와이드 타이를 매치하는 식이다. 몰랐을 땐 그냥 넘어갈 수 있지만, 알고나면 눈에 띄게 신경 쓰이는 부분이니 꼭 맞춰주자.


이 외에도 보타이가 있지만, 오늘은 일상적으로 매치할 수 있는 남자의 액세서리에 대해 알아보는 자리이니, 다음 기회에 소개하도록 하겠다.




남자가 꼭 알아둬야 할 넥타이 매는 법



플레인 노트 - 가장 기본적인 넥타이 매는법으로 슬림한 넥타이에 어울린다. 가볍고 캐주얼한 자리의 옷차림에 연출하기 좋다. 매듭 바로 아래쪽에 주름이 생기지 않도록 잡아주는것이 정석이라고 하는데, 본인의 취향에 맞춰 가볍게 딤플을 잡아 주는 것도 좋다.



윈저 노트 - 영국의 윈저공이 즐겨매던 스타일. 가장 정중한 넥타이 매는법 중 하나이며 넥타이를 맸을 때 가장 균형잡힌 역삼각형 포인트가 만들어져 중후함이 물씬 묻어난다. 좌우로 두번 매듭을 지어 커지기 때문에 두꺼운 넥타이는 되도록 피해야한다. 일부러 매듭을 크게 짓고 싶을때 가장 유용하게 쓰이는 방법이다.



하프 윈저 노트 - 윈저 노트 매듭법을 기반으로 한 중간 단계가 한 단계 생략된 매듭법. 윈저 노트의 매듭이 너무 크다고 느껴지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중후함이 묻어나는 건 물론, 매듭의 크기가 적당해서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다. 약간 두꺼운 넥타이에 정닥한 매듭법이다.




▲ 2017 S/S 지이크 파렌하이트 넥타이 컬렉션


이렇게 알아본 남자의 액세서리들, 두가지 종류를 소개하는데도 상당히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그만큼 남자의 액세서리는 한 종류마다의 변화가 무쌍하고, 그에 맞는 룰들이 존재한다. 이제 남은 것은 종류의 차이점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내 옷에 맞는 액세서리를 매치하는 것. 가장 중요한건 기본기에 능숙해지는 것임을 잊지 말자. 응용은 항상 기본기가 탄탄할 때 빛나는 법.



※ 본 포스팅은 한국신사 이헌님의 책 '오빠와 아저씨는 한 끗 차이'를 참고하여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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