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에 알아보는 구두의 모든 것

 구두의 종류와 형태, 발전사와 나라별 특징까지 



흔히 남자의 옷차림의 완성은 구두 라는 표현을 쓰곤 하죠. 그만큼 구두가 스타일링의 전체적인 완성에 기여하는 바는 상당히 크다고 볼 수 있답니다.

이번에는 이 중요한 구두의 발전사와 수 많은 차이점, 그리고 제조법을 알아보며 구두란 무엇인지, 어떤 것이 있는지 확실하게 체크해보도록 하죠!



흔히들 좋은 구두를 신으면 좋은 곳으로 갈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좋은 구두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몇가지 기준을 제시하겠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절대적인 것이 아니며 실제 착용자에 따라 더 가치를 두는 면이 있다는 사실은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1. 제대로 고른, 질 좋은 재료(가죽)를 사용하는가

2. 장인이 긴 시간동안 수작업으로 제작한 것인가(제법의 적합성)

3. 오랜 시간 착용해도 불편함이 없는가(착화감이 편안한가)


사담이지만, 위 세가지 기준 중 한 가지만 만족해도 좋은 구두일 것입니다. 모두 만족한다면 더 할 나위 없는 좋은 구두일테죠.






본격적으로 구두의 발전사와 나라별 구두의 특징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영국(United Kingdom)



사람들이 수트의 기원을 영국으로 치듯, 수트와 짝을 이루는 구두 역시 영국을 기원으로 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영국 구두는 영국의 거친 기후를 닮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질척거리는 땅, 혹독한 추위를 버틸 수 있게 발전되었죠. 그래서 구두의 주 재료인 소가죽을 두껍고 단단한 것으로 사용했죠.



과거엔 고무창이나 다른 아웃솔(흔히 구두의 바닥 부분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을 만들 수 있는 기술력이 부족했기에 아웃솔 역시 가죽(흔히 홍창이라고 부르죠)으로 제작되었고, 그 가죽 아웃솔은 영국의 혹독한 기후를 버티지 못해 수명이 짧았다고 합니다. 그 결과 수명을 일찍 다하게 되는 아웃솔의 수선 용이성을 위해 굿이어 웰트 제법이 발전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또한 비가 많이 내리는 기후 탓에 구두에 뭍은 물기를 잘 털어내기 용이한 디자인을 개발하게 되었고, 어퍼 쪽에 펀칭 장식(브로그)을 고안해내게 되었다고 합니다. 실용성을 위해 고안된 브로그가 이젠 디자인적 요소로 활용되게 되는걸 보면 참 신기하기도 합니다.






이탈리아(ITALY)


▲ 이탈리아 구두 브랜드, 스테파노 베메르


이탈리아의 구두는 온화하고 건조한 기후 덕에 특별히 내구성에 신경을 쓸 필요가 없었다고 하네요. 덕분에 튼튼함보다는 디자인과 멋에 치중한 예술성을 추구하게 된거죠. 그래서 이탈리아 구두가 그렇게 유려하고 섹시한 느낌이 강한 것 같습니다.


이 외의 나라를 꼽자면 스페인, 프랑스, 미국, 일본 등이 있겠네요. 아래에서 자세히 알아보죠.






스페인(SPAIN)


▲ 스페인 구두 브랜드, 까르미나


스페인 하면 장인들이 가죽을 매만지는 모습이 떠오르는 사람은 저 뿐일까요? 스페인은 오랜 역사 동안 질 좋은 가죽 제품을 생산해 왔고, 덕분에 질 좋은 구두를 생산하는 나라로 손꼽힙니다.






프랑스(FRANCE)


▲ 프랑스 구두 브랜드, 파라부트


예술의 나라로 불리우는 프랑스도 특유의 예술을 바라보는 안목으로 구두를 제작해 최고라고 불리기에 손색이 없는 구두 제작 기술과 좋은 브랜드들을 갖고 있습니다.






미국(United States of America)


▲ 미국 구두 브랜드, 알


미국의 경우엔 영국 구두에 뿌리를 둔 디자인과 실용적이면서도 편안한 형태로 발전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그 투박한 듯한 맛이 좋아서 계속 찾는 사람도 있답니다.


일본의 경우엔 수트도 그렇듯 다양한 나라의 구두를 완벽하게 흡수하고 특유의 형태로 재현해내 높은 수준의 구두 브랜드와 제법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요즘 우리나라도 다수의 구두 브랜드들이 질 좋은 구두를 선보이고 있답니다)






구두의 라스트와 형태에 관한 분류


구두의 차이점은 크게 라스트와 형태로 볼 수 있답니다. 여기서 라스트라 함은 옷에서의 핏과 같은 것으로 수트로 본다면 패턴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본디 라스트는 구두를 만들 때 가죽을 씌우는 목재(발 모형이라고 보면 좋겠네요)의 명칭입니다. 그리고 그 목재(라스트)의 생김새에 따라 전체적인 모양이 결정됨으로 그만큼 중요한 역할인거죠.


▲ 알든의 라스트 종류, 우측 세번째의 배리 라스트가 가장 유명하다.


보통 고급 구두 브랜드라고 불리는 브랜드는 그 브랜드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한 라스트를 갖고 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알겠지만 에드워드 그린의 202라스트와 알든의 배리 라스트를 예로 들 수 있겠네요.


제대로 만든 구두에서 보여지는, 발의 외곽을 따라 흐르는 유려한 라스트를 보고있자면 섹시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완성도 높은 라스트는 특별히 안목이 있는 사람이 아니어도 구별이 어렵지 않으니 다양한 구두 브랜드의 라스트를 보며 라스트를 감상하는 취미를 붙여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다양한 구두의 형태에 관하여


구두의 형태는 포멀한 것과 캐주얼한 것으로 순서대로 구분지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플레인토 - 캡 토 - 풀 브로그 - 몽크 스트랩 - 로퍼 등으로 말이죠. 하지만 형태에 따른 차이점은 사진을 통해서 가장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으니, 사진으로 배워보도록 하죠.


▲ 좌측부터 형태에 따른 설명은 하단 텍스트를 참고하자!


1. 새들 슈즈 : 가장 캐주얼한 구두로 분류된다. 수트와의 매치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2. 페니 로퍼 : 프레피룩에 어룰리는 라스트가 동그란 페니 로퍼, 수트와의 매치가 가능하다.

3. 플레인 토 더비 : 미국 구두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매끈한 형태의 더비 슈즈.

4. 몽크 스트랩 : 끈 대신 벨트가 매치된 슈즈. 섹시한 느낌이 있다.

5. 유팁 슈즈 : 어퍼에서 U자 형태의 스티치를 발견할 수 있다. 캐주얼과 포멀의 중간쯤.


▲ 좌측부터 형태에 따른 설명은 하단 텍스트를 참고하자!


1. 풀 브로그 : 신발 전체에 브로그가 장식된 윙팁 슈즈.

2. 하프 브로그 : 스트레이트 팁 형태에 브로그 장식이 반정도 들어간 형태.

3. 쿼터 브로그 : 캡토 봉제선 부분에만 브로그 장식이 있는 구두. 브로그 입문자에게 좋다.

4. 스트레이트 팁 : 날렵한 형태의 라스트에 심플한 1자 형태의 캡토를 덧씌운 구두.






다양한 구두의 제법에 관하여


▲ 장인의 구두 제작 모습


마지막으로 구두의 제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사실 제법은 일반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하지는 못하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피해야할 제법과 추천할만한 제법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먼저 구두 제법을 제법의 난이도 순으로 정렬해볼까요? 이 아래 정도로 나열할 수 있겠네요.


< 시멘티드 - 스티치 다운 - 블레이크 - 블레이크 라피드 - 굿이어 웰트 - 스톰 웰트 - 노르웨이전 웰트 >


눈치채셨겠지만, 가장 쉬운 난이도의 제법인 시멘티드 제법을 쓴 구두는 피해야 합니다. 본드로 아웃솔을 부착하는 제법으로 제작 공정이 굉장히 심플하고 좋은 재료를 쓰지도 않기 때문에 저가 구두를 제조하는데 주로 쓰이기 때문이죠. 구두를 조립한다는 느낌으로 전통적인 구두 제법과는 거리가 굉장히 멀죠. 하지만 가격적인 메리트는 분명히 있긴 합니다.


▲ 블레이크 제법과 굿이어 웰트 제법의 차이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추천할만한 제법은 몇가지가 있습니다. 고급 이탈리아 구두 브랜드는 블레이크 라피드 제법을 사용합니다. 아웃솔 교체가 쉽고 내구성도 좋은 편이며 가볍고 유연한 장점이 있습니다.


굿이어 웰트 제법은 고급 구두의 기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급 구두 제법 중 가장 보편적이며 영국, 미국의 구두들이 대부분 이 제법으로 만들어지죠. 내구성이 좋으며 구조적으로 우수한 건 물론 보강재 전체를 교체할 수도 있답니다. 단점으로는 두꺼운 구조 때문에 첫 착용감이 무겁다는 점입니다. 스툼 웰트 제법 역시 크게 다르지 않고 방수성과 내구성을 조금 향상시킨 제법이랍니다.


▲ 프랑스 브랜드 '파라부트'사의 구두, 모델명 미카엘


노르웨이전 웰트 제법은 가장 고난이도의 제법으로 오직 수작업으로만 진행할 수 있습니다. 방수성이 우수하고 매우 견고한 실용적인 장점이 있지만 투박해 보이고 무게가 많이 나가는 단점이 있죠. 프랑스 브랜드인 파라부트에서 많이 쓰는 제법이랍니다.


▲ 미국 브랜드 '알든'사의 구두, 태슬 로퍼


이렇게 오늘은 나라별 구두의 발전사와 라스트, 형태의 차이 그리고 제법의 차이를 알아봤습니다. 차이점이 확연히 느껴지시죠?

이런 제법과 형태, 라스트 중 절대적으로 좋다. 라고 말할 수 있는 건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 개인별로 취향이 다르니 말이죠. 가성비를 중요시 하거나,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중요시하거나 말입니다.


이제 구두에 대해 명확하게 알았으니, 자신의 취향과 다양한 기호를 고려해 나에게 가장 알맞는 구두를 고를 차례입니다. 지금 당장 직접 신어보러 가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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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ㅎㅎㅎ 2018.12.27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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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글 잘 봤습니다 ~ 근데 한가지 궁금하고도 아쉬운점이, 사이즈에 관련된 부분이네요 ㅎㅎ

    저같은 사회 초년생들은 구두를 신어본지 얼마 되지 않고, 많은 구두를 신어보지 못해서

    사이즈 선택을 어찌해야 할 지 감을 잘 못잡겠더라구요
    나중에 신발 관련해서 작성하실때 사이즈에 관한 팁도 적어주시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ㅎㅎㅎ